'연락두절에 사기 사이트까지'…해외직구 피해 급증
'연락두절에 사기 사이트까지'…해외직구 피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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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 대구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미국 온라인쇼핑몰에서 중국인 판매자로부터 태블릿PC 2개를 주문하고 페이팔로 결제했다. 하지만 한국으로 배송된 제품을 확인해보니, 상자 안에는 태블릿PC대신 쓰레기가 들어있었다.

해외 온라인쇼핑몰에서 직접구매(직구)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피해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 해외 온라인쇼핑몰 관련 소비자 불만유형. (표=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외직구 관련 상담이 지난 2013년 149건에서 지난해 271건으로 늘었으며 올해에는 3월까지 140건으로 급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접수된 해외직구 관련 불만은 411건으로 '배송 지연·오배송 및 분실' 등 배송 관련 불만이 2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품 하자(불량·파손) 및 AS 불만 18.0% △연락 두절 및 사기사이트 의심 15.6% △취소·교환 및 환불 지연 또는 거부 각 15.6% △결제 관련 불만 7.0% △반품·취소 및 추가 수수료 3.9% 순으로 집계됐다.

또 소비자 불만 상담이 많이 접수된 해외 온라인쇼핑몰은 아마존(30건), 이베이(10건), 아이허브(8건)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국제거래지원팀을 신설하고 '국제거래포털사이트'를 구축중에 있다.

향후 소비자원은 해당 사이트를 통해 해외직구 피해다발업체, 사기사이트 등 피해 정보를 수집 및 공유하고 소비자 피해 구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직구 피해자의 30%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10%만 집계된 결과이기 때문에 소비자 피해규모는 더욱 클 것"이라며 "국내법 적용이 어려운 해외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할 경우 업체 주소와 연락처 유무, 이용 후기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사기의심 해외 온라인쇼핑몰 사이트. (표=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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