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美 재무당국에 환시개입 정당성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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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의 외환당국이 지나치게 환율 시장에 개입한다'는 내용의 미국 재무성 보고서에 대해 "보고서 작성 전 미 재무당국에 일관된 원칙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1일 기획재정위원회 임시국회에서 "한국은행이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주요 교역국의 경제·환율 정책에 대한 반기보고서)에 대해 외교적 측면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보고서 작성 전에 미 재무당국과 협의를 했다"고 답변했다.

이 총재는 "환율은 시장의 원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맞고, 단지 쏠림 현상이 있거나 급속하게 움직일 때는 시장 안정 차원에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일관된 시장 개입 원칙을 국제기구 등에 충분히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획재정부에서도 사전에 설명했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만우 의원은 "일본 등 주요국에서 양적완화를 대거 실시하고 있어 환시 개입에 불가피한 측면을 설명하려는 노력이 미흡했다고 본다"며 "외교적 측면에서 공식적으로 답변하고 설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환율보고서를 내고 "한국 외환당국이 원화절상을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을 상당히 늘렸다"며 "외환 조작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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