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IT 컨퍼런스 2015' 패널 토론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금융투자업계가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핀테크 산업을 주도하려면 스스로 혁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구원회 미래에셋 스마트비즈부문 대표는 "금융업은 '라이선스'라는 체제 하의 비즈니스, 즉 규제 산업이 본질이다. 미국과 다르게 포지티브한 금융업이 아니기 때문에 제도권에서 벗어나게 되면 강력히 제재를 받게 된다"며 "이러한 규제 환경을 조금만 풀어준다면 자본시장은 충분히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부의 규제 환경 개선 노력도 중요하지만, 금융투자업계가 새로운 변화(핀테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의지도 중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구 대표는 "과거 노키아와 코닥의 사례처럼 변화의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망할 수밖에 없다"며 "때문에 금융투자업계도 스스로 혁신하려고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관성의 법칙'처럼 기존의 금융 관행들을 쉽게 변화시키기엔 무리가 있다"며 "때문에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투자회사들이 스스로 파괴하는데 한계가 있어, 핀테크 기업(IT)들이 적극적으로 파괴토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핀테크 산업이 활성화되려면 일부 회사만이 독식하려하지 말고, 금융사와 IT기업 모두 '윈윈(win-win)' 해야하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 연구위원은 "핀테크는 금융사의 서비스와 IT기업의 기술력이 서로 상생해야 한다"며 "또 기존 금융회사 산업이 포괄하지 못하는 금융시장을 발견하고,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기존 금융회사의 비효율성을 개선하는 역할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유신 서강대 교수는 "금융투자업이 핀테크 활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 연계 및 편의성 제고로 거래를 촉진해야 한다"며 "모바일 플랫폼·SW를 활용한 자산관리에 나서고 투자·대출 등 P2P를 활용한 IB모델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대식 한양대 교수 발표로 진행된 '자본시장 IT 컨퍼런스 2015' 패널 토론에선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구원회 미래에셋 스마트비즈부문 대표, 황병선 카이스트 교수, 정유신 서강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