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CJ제일제당은 4일 음료 타입의 '흑삼 한뿌리'를 출시하며 홍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지난 2013년 정체 조짐을 보이고 있던 홍삼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출시한 '구증구포 한뿌리 흑삼진액'에 이어 관련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출시한 흑삼 한뿌리는 흑삼 한 뿌리를 통째로 사용해 흑삼이 가진 영양분을 고스란히 섭취할 수 있는 음료 제품이다. 흑삼은 홍삼의 최고급 등급으로 인삼을 한 번만 찌고 말리는 홍삼과 달리 인삼을 아홉 번 찌고 말려 홍삼의 특이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g3, Rg5, Rk1 등 함량을 증대시킨 제품이다. 또한 항산화 기능에 도움을 주는 폴리페놀 함량이 증대돼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흑삼 한뿌리는 엑기스를 희석해 만든 일반적인 인∙홍삼 음료와는 달리 열처리 없이 흑삼 한 뿌리를 통째로 갈아 넣기 때문에 홍삼 특이성분인 사포닌을 버리는 부분 없이 100% 통째로 섭취할 수 있다.
특히 CJ제일제당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초 미세분말로 갈아 만들어 영양분 흡수를 높이고 목 넘김을 부드럽게 한 것이 특징이다. 흑삼이 가지고 있는 다섯 가지 맛(짠맛, 쓴맛, 신맛, 매운맛, 단맛)도 담았다. 제품은 대형마트 등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7000원(120ml, 1병 기준)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제품 출시로 추출액 형태의 '구증구포 한뿌리 흑삼진액', 100% 농축액인 '구증구포 한뿌리 흑삼정' 등과 함께 총 3개의 흑삼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회사 측은 소비자들에게 흑삼의 인지도를 확대하고 효능을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또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흑삼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상면 CJ제일제당 건강식품팀 총괄부장은 "아직까지 흑삼이 전체 홍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매년 폭발적으로 매출이 성장하고 있고 흑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점점 확대되고 있어 기대가 크다"며 "홍삼과 달리 흑삼은 아홉 번을 찌고 말리는 정성스러운 과정을 거쳐 만들기 때문에 가정의 달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로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 2013년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테스팅 마케팅 차원으로 '구증구포 한뿌리 흑삼진액'을 출시했고, 온라인에서 2000개 한정 판매를 실시해 일주일 만에 완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지난해 설과 추석 물량을 늘렸지만 조기 완판되며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 설에만 지난해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