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印 CEO '한 자리에'…경제협력 아이디어 공유
韓-印 CEO '한 자리에'…경제협력 아이디어 공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한국과 인도 경제계 핵심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양국의 경제협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방안에 대해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인도상공부는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한상의, 코트라, 인도상의와 함께 '한·인도 CEO 포럼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포럼 위원 36인을 포함, 양국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 양국 기업 파트너십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하였으며, 1:1 비지니스 상담회도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최근 인도 정부가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를 기조로 해외 유망기업들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만큼, 양국 기업인들이 소통을 통해 양국의 경제협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자고 합의했다.

메이크 인 인디아는 모디 신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으로 자동차, 전자, 신재생, 발전, 화학 등 25개 핵심 산업분야에 대한 투자 유치를 통해 GDP 대비 15%에 불과한 제조업 비중을 오는 2022년 25%까지 확대하고 1억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기업간담회에 이은 포럼 본회의에서는 양국 기업의 성공 진출사례 및 기업 파트너십 구축 방안을 주제로 5명의 연사들이 발표에 나섰다.

이보성 현대자동차 이사는 최근 급성장하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자사의 사례를 소개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지난 10년간 매년 11.6%의 고성장을 기록해왔으며 생산·판매 모두 세계 6위에 올라있다.

현대차의 대기업 진출사례 소개에 이어 코트라 최남석 본부장은 한국과 인도 중소기업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제안했다. 최 본부장은 최근 인도 정부의 산업육성 및 인허가 규제완화 정책으로 인한 인도 기업환경의 개선에도 불구,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자금력·기술력·리스크 관리 능력 등이 부족한만큼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파완 고엔카(Pawan Goenga) 인도 마힌드라그룹 부회장은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 인수를 통해 시장 확대, 제품 경쟁력 향상, 노하우 공유 등의 시너지효과를 얻었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전략적 인수합병(M&A)이 양국 기업간 파트너십 구축의 효과적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1월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기업간 소통 채널 구축을 통한 양국 산업협력관계 강화 필요성에 양국 정부가 뜻을 모아 출범하게 됐다.

인도 최대 글로벌 기업인 아디티아 비를라 그룹의 쿠마르 비를라 회장과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으며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CJ제일제당, 수출입은행 등이 참여한다. 엑스프로 인디아 등 인도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한편,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힐튼호텔에서 정몽구 현대차 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과 1:1 만남을 가졌다. 모디 총리는 이들 기업에 현지 투자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