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맥스, 삼성向 매출로 성장…"상장 통해 글로벌 도전"
싸이맥스, 삼성向 매출로 성장…"상장 통해 글로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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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웨이퍼 이송장비 점유율 '독보적'
"최근 中 BOE 반도체 투자 예의주시"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삼성전자 협력업체에 등록되면서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이뤄왔던 싸이맥스가 이번에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20일 정구용 싸이맥스 대표는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를 진행한 가운데 "이번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해외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글로벌 1위 반도체 웨이퍼 이송장비 제조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싸이맥스는 반도체 제조 자동화 설비를 공급하는 '반도체 툴 오토메이션' 전문기업이다.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웨이퍼 이송 장비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싸이맥스는 반도체 공정에 적용되는 툴 오토메이션 시스템 개발 및 생산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설립 당시부터 주력 장비를 자체 개발함으로써 시장 진입을 꾀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곧바로 미국현지법인을 설립해 로봇 R&D센터를 개설했고 이듬해인 2006년에는 LPM 생산라인을 준공하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CTS와 EFEM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싸이맥스의 주요 제품인 CTS는 반도체 제조 설비에 필수품인 EFEM, LPM, EFEM용 ATM로봇 및 진공로봇이 포함된 트랜스퍼 챔버(Transfer Chamber) 등으로 구성된 반도체 웨이퍼 이송장치다. EFEM은 대기 상태에서 웨이퍼를 반송하는 장비이며, LPM은 웨이퍼를 담아두는 FOUP(Front Opening Unified Pod) 도어를 여닫는 장비다.

특히, 싸이맥스의 성장이 본격화된 시기는 지난 2010년으로, 삼성전자 협력업체로 등록돼 표준화된 EFEM을 양산하기 시작하면서부터라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2년과 2014년에 각각 500만불, 1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실제 싸이맥스는 고객사인 삼성전자로부터 얻은 매출 비중은 40% 가량되며, 다른 고객사이자 삼성전자의 계열사 세메스에서도 매출을 끌어들이고 있다.

싸이맥스는 향후에도 이러한 반도체 대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까지 공정 미세화에 따른 투자를 계속할 방침이며, 이 외 주력 고객사 내 경쟁기업의 장비가 싸이맥스 제품으로 대체됨으로써 매출과 점유율을 꾸준히 증가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싸이맥스의 국내 시장점유율 현황은 지난 2012년 18%에서 지난해 26%까지 올라 고객사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이번 상장을 통해 해외 고객사도 꾸준히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싸이맥스는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 가동에 따라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반도체 업체의 해외 라인 증설 영업도 계획 중에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국유기업인 BOE와의 마케팅 및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회사 측은 "최근 BOE와 연내 중국 부지에 공장 3곳을 가동시킨다는 협업을 맺는 등 계속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싸이맥스가 지난해 거둔 실적은 매출액 547억, 영업이익 58억, 순이익 60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 16%, 18% 증가한 수치다. 이번 공모 주식수는 총 159만2100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는 1만4300원~1만6300원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228억~260억을 조달하게 된다. 오는 28일~29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6월4일~5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6월17일이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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