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회장 "고객이익이 모든 영업행위의 최우선"
황영기 회장 "고객이익이 모든 영업행위의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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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기 금투협 회장. (사진=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다소 위안이 되는 건 느리긴 하지만 많은 회사들이 공개적으로 고객이익을 모든 영업행위의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천명했고, 이런 추세가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자본시장 신뢰 제고를 위한 자율결의 대회'에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고객이익이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논어의 안현편을 들어 공자도 정치에 있어서 족병(군대를 풍부하게 하는 것), 족식(식량을 풍부하게 하는 것)을 포기하더라도 민심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는 점을 소개했다. 백성의 믿음 없인 나라가 설 수 없다는 '무신불립'을 강조한 만큼 금융투자업계도 고객의 신뢰 없이는 나아가기 힘들다는 것.

그는 특히 최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가 건전한 금융산업을 위해 '불합리한 금융투자상품 판매·운용 관행 쇄신' 방안을 마련한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내비쳤다.

황 회장은 "주식시장의 건전한 리서치문화 방안,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방안 등 불완전한 영업을 쇄신하는 방안이 담겼다"며 "여기에 금융투자업계가 살아나갈 길이 담겨있지만 업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금융당국이 나설때까지 기다려야 하는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황 회장은 "오래 전에 자산운용사 대표를 하면서 펀드매니저들이 운용자산이 고객들에게 얼마나 귀중한 보물인지 인식을 못하는 현실을 봤다"며 "증권사 대표를 하면서 임직원들이 약정 실적에 시달려 본인이나 주위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걸 많이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고객 눈물로 밥을 지어먹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그 이후 맡고 있던 회사에 대해선 아쉬운 점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당국대로 금융개혁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지고, 업계는 스스로 건전한 영업관행, 신뢰를 구축하겠다는 다짐을 통해 금융개혁 성공에 한 걸음 내딛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을 대신해 참석한 이동엽 부원장은 "국제금융시장 불안요인 증가로 리스크 관리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일부 증권사는 초단기 자금을 장기적으로 이용하면서 유동성 리스크가 발생하고 있다"며 "자금 기간구조 합리화나 유동성 등을 개선해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에 충실한 정도영업을 통해 투자자 중심의 경영, 해외투자 서비스 역량 등 묵은 난제를 창의를 통해 과감히 극복해 나가달라"며 "자율결의가 아름다운 결실을 맺어서 금융투자상품이 국민들의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금융투자업계 자율결의 대회에는 업계 CEO 80여명을 포함해, 500여명 업계 임직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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