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2조 7990억·손보 1조 6750억…투자이익 14조5687억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국내 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4조5천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채권 등 유가증권 매각과 배당금 증가에 따른 투자이익에 힘입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6월중 국내 보험사들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4조4천74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조380억원(30.2%) 증가했다.
생명보험회사의 순이익은 2조 7천 99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0% 늘었고, 손해보험회사는 1조 6천 750억 원으로 16% 증가했다.
생·손해보험업계 모두 보험영업이익에서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투자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보험영업이익 적자규모는 각각 9조7458억원, 1조2399억원이다. 생명보험은 보장성 중심의 보험료 수익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보험영업 손실이 3112억원 축소됐지만 손해보험은 자동차 보험과 장기손해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적자가 5207억원 더 증가했다.
반면, 투자영업이익은 생명보험이 전년대비 3.9% 증가한 11조2409억원을, 손해보험이 21.5% 증가한 3조32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보험사의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매각하면서 일시적인 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각각 1.01%와 10.21%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말 현재 국내 보험업계의 총 자산은 903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93조2000억원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