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 20일부터 국내 투자자들이 후강퉁을 통해 거래한 중국 A주식 500여 종목을 증권사로부터 이전받아 예탁결제서비스를 개시했다.
24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후강퉁 예탁결제서비스 개시를 통해 그동안 중국 현지 증권사에 보관 중이었던 국내 투자자 소유의 후강퉁 거래주식에 대한 신용리스크(현지 증권사의 파산위험 등) 노출에 대한 염려가 현저히 감소하게 됐다.
지난해 11월에 시작된 후강퉁 거래주식의 예탁결제는 촉박한 결제주기와 매도가능수량 사전확인 제도 등의 규제로 그 시행이 지연돼 왔다.
중국 증권시장은 주문 당일 결제가 원칙이기 때문에 후강퉁 결제에서는 이를 위해 시장이 열리기 전에 보유한 증권 수량 한도 내에서만 매매거래 할 수 있는 매도가능수량 사전확인 제도라는 규제가 존재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홍콩거래소가 지난 4월 규제 완화방안을 발표했으며, 예탁결제원은 외국보관기관인 씨티은행 홍콩과 협력해 안정적인 후강통 투자에 대한 예탁결제시스템을 준비해 왔다.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은 올해 초 2015년 주요사업으로 '국내 투자자의 중국 증권 투자를 적극 지원'하는 방침을 추진한 바 있다. 유재훈 사장은 "규제가 많고 시장관행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은 후강통 거래 주식에 대하여 국내투자자 보호를 강화할 수 있도록 예탁결제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게 돼 그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중국 RQFII 및 올해 하반기 중 개설될 홍콩과 선전 증권시장 연계(선강통) 거래증권에 대한 예탁결제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