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리·지준율 인하에도 변동성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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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IB "투자심리 반전 기대난"

▲ 그래픽 = 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중국이 증시 추락을 방어하기 위해 두달 만에 또 다시 기준금리와 예금 지급준비율을 동시 인하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5번째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단행되는 등 완화 정책이 거듭되고 있지만 경기 하방 압력과 금융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전일 저녁 1년 만기 예금금리를 종전보다 25bp(0.25%p) 내린 1.75%로, 대출금리 역시 25bp 인하한 4.6%로 조정했다. 지준율의 경우 상업은행에 대해 0.5%p 내렸고, 농촌 대출 실적이 우수한 은행에는 0.5%p를 추가로 인하했다.

이는 최근의 경기 부진과 증시 추락 등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다. 제조업 PMI가 6년 반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중국증시는 지난 20일 이후 4거래일간 21.2%가량 폭락하는 등 지난달 8일 이후 집중된 활성화 대책 효과가 희석됐다.

올해 들어 인민은행의 시중 외환공급이 꾸준히 확대됐고, 지난 11일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 절하 조치 이후에도 국제자본의 유출 압력은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통화 완화 조치로 추가 경기악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기대되나, 경기 하방 압력과 금융 변동성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장기 및 실질금리 불안 등이 당장 크게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JP모건과 컨퍼런스보드 등은 중국의 금리 인하 시기가 다소 늦어 증시 투자 심리를 반전시키기에는 충분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특히 지난 6월 금리 인하 이후 중국의 단기 금리가 오히려 소폭 상승한 가운데 장기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경제불안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0.5%의 지준율 인하는 약 6760억위안의 유동성 공급 효과가 예상되고, 부동산 시장 회복 등에 있어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올해 중 디플레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률도 소폭이지만 당국 목표치인 7%에 미치지 못할 여지가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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