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ECB 추가 완화·美 비농업 지표 경계에 상승
환율, ECB 추가 완화·美 비농업 지표 경계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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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양적완화 연장 시사 발언과 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경계감 등으로 상승하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오른 1190.5원에 개장해 오전 10시 전날보다 2.9원 오른 1193.2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뉴욕시장 마감 무렵 120.06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같은시각 119.78엔으로 하락했다. 외환은행 고시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10시 1분 100엔당 996.58원을 나타냈다.

밤새 개최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됐으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내년 9월가지 예정된 양적완화 조치를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는 회복되고 있으나 회복세는 약화됐다"며 성장률과 함께 물가상승률을 하향 조정했다. 그는 "필요에 따라 1조10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달성을 위해 정책을 조정할 의사가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급여 신청자수는 28만2000명으로 전주대비 1만2000명 늘었다. 8월 ISM 서비스업지수는 전월대비 하락한 59.0을 기록했다.

드라기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유로 환율은 1.1121달러에 하락 마감했고, 엔·달러 환율은 120.06엔에 하락 마감됐다. 이날 오전 7시 30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월물은 전날 서울환시 마감가(1080.7원)대비 상승한 1186.5원에 호가됐다. 최근 원·달러 1월물 스왑포인트는 1.35원이다.

이날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90.5원에서 상승 출발한 뒤 개장 직후 하락 전환해 1198원선까지 낙폭을 늘렸다. 오전 9시 10분 이후 점차 레벨을 높이면서 오전 9시 35분 전날보다 0.15원 오른 1190.45원으로 재차 상승 전환한 뒤 1193원선까지 올라선 상태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금융시장이 전승절로 휴장한 가운데 이날 밤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다만 최근 이틀간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20원에 육박한 점과 당국 개입 경계감을 고려하면 상승 압력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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