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뉴욕증시가 3분기 기업실적 시즌을 앞둔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37포인트(0.28%) 오른 1만7131.8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2.57포인트(0.13%) 오른 2017.4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17포인트(0.17%) 상승한 4838.6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진 것이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이번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데 따른 경계감과 유가 폭락이 지수 상승세를 제한하며 소폭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전날 페루 리마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의 한 세미나 연설에서 연준 위원들이 여전히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전망일 뿐 약속이 아니다"고 밝혔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천천히 진행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에번스 총재는 이날 시카고 연설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정확한 금리 인상 날짜와 상관없이, 2016년 말까지 기준금리는 1% 아래에 있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매파로 분류되던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10월과 12월 금리 인상에 상당한 기대가 있지만, 이 기간 기준 금리를 인상하지 않아야하는 상황이 생기면 시장에는 이 같은 결정에 실망하는 참가자들이 있을 것이라며, 금리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취해 시장의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을 키웠다.
국제 유가는 수일간 상승에 따른 이익실현 매도세 등으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53달러(5.1%)나 하락한 47.10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하루 하락률로 지난 9월1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업종이 1.08% 내리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소재주도 0.88% 하락했다. 이외에 금융주와 헬스케어주, 산업주 등은 소폭의 상승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