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메르스 이전 수준 회복…"경기판단 기대 심리 호전"
소비심리, 메르스 이전 수준 회복…"경기판단 기대 심리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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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소비심리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타격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정부의 소비진작책 효과와 함께 급감했던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회복되면서 현재 경기 판단에 대한 심리가 크게 호전됐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13일부터 20일까지 전국 2001가구를 조사한 결과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로 전월대비 2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메르스 확산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 5월(105)과 같은 수치다.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100보다 크면 체감 경기가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10월에는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비관적 판단보다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주성제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6개 항목 중에서 경기 관련 부문이 크게 개선됐다"며 "최근 정부의 소비활성화 정책과 외국인 관광객 회복의 영향을 받아 경기 인식이 좋아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0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전월보다 8p 상승한 81로 나타나, 여전히 비관적인 판단이 많았지만 전월보다는 크게 회복됐다. 향후경기전망지수도 91로 전월보다 3p 올랐다. 가계의 재정상황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지수는 1p 오른 92에 그쳤고, 생활형편전망지수와 가계수입전망지수는 각각 1p 오른 100, 101로 나타났다.

소비지출전망 역시 1p 오른 108을 기록했다. 소비지출 항목 중 내구재(94)와 의류비(103), 여행비(92) 지출 전망 지수가 1p씩 올랐고, 교육비(107)와 의료·보건비(112), 교통·통신비(111) 지출 전망은 1p씩 하락했다.

소비심리 회복에도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1p 내린 95로 향후에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많았고, 임금수준전망지수는 전월과 같은 115에 머물렀다. 주택가격전망은 2p 오른 119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금리 수준전망의 경우 전월(107)보다 1p 낮아진 106로 금리 인상 기대가 다소 줄었으며, 현재가계부채와 가계부채 전망지수도 각각 1p 하락한 104, 99를 기록했다.

물가수준전망은 1p 하락한 131로 상승 전망이 다소 줄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 판단인 물가인식은 2.4% 수준, 향후 1년을 내다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를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집세(56.5%), 공공요금(54.0%), 공업제품(29.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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