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外人 증시매도+옐런 발언 경계에 상승 마감
환율, 外人 증시매도+옐런 발언 경계에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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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신흥국 통화 강세로 소폭 하락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와 재닛 옐런 연준(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11일(현지시간) 연설 등 주요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으로 숏커버 물량을 소화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서 마감됐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내린 1153.3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3.3원 오른 1158.2원에 마감했다. 이날 개장시각 122.75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마감시각 122.90엔으로 상승했다. KEB하나은행 고시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시각 100엔당 942.32원을 나타내 전날(939.94원)대비 3원 이상 상승했다.

밤새 달러화는 큰 변동없이 매물 등을 소화하면서 주요 통화대비 소폭 내렸다. 미국 재향군인의 날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ECB(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예정된 공개 토론회에서 12월 추가 완화정책 관련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달러화 변동성이 축소됐다.

개장 전 발표된 호주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상품 및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호주의 10월 고용자수는 전월대비 5만8600명 증가해 지난 2012년 3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고, 실업률은 지난해 5월(5.9%) 이후 처음으로 5%대로 내리면서 시장 예상치(6.2%)를 크게 하회했다.

이에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3.3원에서 하락 출발한 뒤 장 초반 레벨을 낮춰 오전 10시 6분 1150.7원에서 저점을 찍었다. 이후에는 지지력을 보이면서 오전중 1153원선을 회복했다. 오후 들어서는 급격히 상승폭을 확대해 1시 40분께 전날 대비 상승 반전됐고, 장 막판 1158.7원에서 고점을 기록한 뒤 1158.2원선에서 마감됐다.

코스피 지수는 0.51% 상승 개장해 오후 3시 46분 현재 전날보다 0.15% 내린 1994.59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니케이 지수는 0.03% 상승한 1만9697.77포인트에 마감됐고, 중국 상해지수는 0.3% 내외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저녁에는 옐런 의장의 '금융위기 이후의 통화정책' 컨퍼런스 환영사가 예정돼 있다. 뒤이어 피셔 연준 부의장도 이 행사에서 '환율 변동에 따른 생산 및 인플레이션 변화'를 주제로 발언한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장 초반 호주 고용지표 호조로 원·달러 환율이 무거운 흐름을 보이면서 하락세를 유지했으나, 1150원선에서는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며 "중국 증시를 중심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았고 이날 밤 예정된 연준 인사 발언, 고용지표 등 굵직한 변수들에 대한 경계감, 숏커버(매도분을 다시 매수) 물량 등을 반영해 상승 반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전중에는 하락 출발했으나,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2000억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역송금 수요가 나왔다"며 "숏커버 물량도 함께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확대해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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