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뉴욕증시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가 급락으로 하락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54.15포인트(1.44%) 내린 1만7448.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29.03포인트(1.4%) 내린 2045.9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1.94포인트(1.22%) 하락한 5005.0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비롯한 다수 연준 위원들이 연설을 했다. 옐런 의장은 통화관련 발언을 하지 않았고 위원들 간 금리 인상 견해가 엇갈렸지만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연준이) 제로금리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며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불라드 총재도 워싱턴 DC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정책 목표가 달성됐기 때문에 현재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윌리엄 더들리 연준 총재는 뉴욕 이코노믹크럽 연설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정상화를 시작할 수 있는 요건들은 곧 충족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시작할 때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준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관련 견해는 내놓지 않았지만 낮은 물가 상승률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찰스 에번스 총재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더욱 점진적으로 하는 것이 경제가 앞으로 닥칠 잠재적인 어려움에 대비토록 하는 최선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주간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 변화는 없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7만6000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내 전주와 같았다. 마켓워치 조사치인 26만8000명을 상회한 것이지만 15년 만에 최저 수준 근처에 머무른 셈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배럴당 1.18달러(2.8%) 낮아진 41.75달러로 마감하면서 지난 8월2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미 국채 10년물은 전일 대비 1bp 오른 2.322%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