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캐피탈 청산 수순 밟는다…노조 '반발'
씨티캐피탈 청산 수순 밟는다…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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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매물로 나왔던 씨티캐피탈이 결국 청산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사측이 최근 노동조합 측에 청산 계획을 공식 통보한 것.

23일 한국씨티그룹캐피탈지부는 "지난 20일 열린 노사 간 교섭에서 패트릭 플릭 씨티캐피탈 신임 대표 등 사측이 노조 측에 청산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이 같은 행위는 명백한 '먹튀'이자, 노동자 생존권을 외면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씨티은행과 씨티그룹은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이하 씨티캐피탈) 매각을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난 5월 러시앤캐시를 자회사로 둔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노조가 일본계와 대부업체라는 점을 문제 삼아 결국 무산됐다.

노초 측은 "씨티은행과 씨티그룹이 매각을 위해 인력구조조정과 고배당도 서슴지 않더니 매각이 어려워지자 청산을 하려한다"며 "사측은 계획 중인 청산을 즉시 폐기하고, 매각으로 인해 어려워진 회사를 정상화하라"라고 요구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무분별한 청산과 자본철수에 대한 조사와 감독을 철저히 시행하라"며 "정치권은 자본 먹튀 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선을 시작하라"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씨티은행 관계자는 "지난 10월 초 주식 매각 관련해 노조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회사 청산에 필요한 준비 절차는 이미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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