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FOMC 여파에 상승 마감…1210원선 저항
환율, 美 FOMC 여파에 상승 마감…1210원선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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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됐다. FOMC 성명서에 담긴 최근 국제유가 급락 등 대외 경기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는 판단으로, 3월 금리인상 경계감이 확산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탓이다. 월말 도래에 따른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상존하면서 1210원선에서는 다소 저항을 받았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0원 오른 1209.0원에 개장해 6.5원 오른 1208.5원에 마감됐다. 이날 개장시각 118.48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마감시각 118.59엔으로 상승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100엔당 1018.8원에 거래돼 전날 같은시각(1015.97원)대비 소폭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 1월 FOMC 여파로 주요국 증시가 하락하는 등 글로벌 위험회피가 강화되면서 이틀 연속 상승했다. 밤새 미 FOMC가 1월 기준금리를 연 0.25~0.5% 수준에서 동결한 가운데 발표된 성명서에는 글로벌 경제 상황과 금융시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완만하게 추가 금리 인상 속도를 진행할 것이며, 그 속도는 향후 경제지표에 달렸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채권 시장은 FOMC 성명서를 다소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으로 해석했으나, 외환시장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해석했다"며 "모니터링 강화 문구를 제외하고는 기존의 스탠스를 유지해 시장이 예상했던 긴축 경로의 변화를 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레벨을 높이면서 오전 9시 9분 1211.2원에서 고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저항을 받으면서 상승폭을 반납해 11시 16분 1206원에서 바닥을 찍었다. 오후 들어서는 1207~1209원선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보이다 1208.5원선에서 마감됐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0.66% 하락 출발해 0.48% 오른 1906.94포인트에 마감됐고,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을 211억원 순매도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0.71% 하락 마감됐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2시 20분 현재(현지시각) 전날보다 1.03% 하락하고 있다.

전승지 연구원은 "장 초반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장중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많이 나왔다"며 "국내 증시도 상승 반전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 중에는 FOMC 여파가 지속적으로 작용하면서 개장가 수준에서 마감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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