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CEO들의 설맞이, '떡국 배식에 설거지까지' 나눔봉사
은행권 CEO들의 설맞이, '떡국 배식에 설거지까지' 나눔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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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은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서 관내 어르신 500명에게 떡국을 대접했다. (사진=NH농협은행)

[서울파이낸스 은행팀] 은행권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다양한 나눔활동을 실시했다. 특히 각행을 대표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이 봉사활동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과거 후원금이나 전달하는 식의 틀에 박힌 봉사활동을 탈피해 궂은 일을 몸소 실천하는 등 그 방식도 크게 달라졌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NH농협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은행장이 직접 떡국을 배식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우선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은 NH행복채움회와 함께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았다. 이 행장은 관내 어르신 500명에게 떡국을 대접했으며, NH행복채움회 회원들은 설거지 봉사에 손을 보탰다. 이경섭 행장은 "NH농협은행은 4년 연속 사회공헌 1위의 저력이 있다"며 "주변 소외된 이웃에게 먼저 다가감으로써 따뜻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서울 구로구에 있는 지구촌사랑나눔 이주민 무료급식소를 찾아 총 7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 행장과 봉사단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과 함께 떡만두국을 만들고, 급식소를 찾은 200여명의 이주민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배식했다.

이덕훈 행장은 "멀리 고향을 두고 온 이주민들과 따뜻한 떡만두국을 나누면서 설명절의 온기를 함께 느끼고 싶었다"며 "수출입은행이 전달한 후원금이 이주민들의 한국 생활 적응과 안정적인 정착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서울 관악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다문화 가족 100여명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한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만두를 빚는 '설 나눔 한마당' 행사를 진행했다. 이광구 행장과 임직원들은 생필품세트 2000개와 우리은행 창립 117주년을 기념해 받은 축하쌀 등 1억원 상당의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이광구 행장은 "우리은행이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117년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의 사랑 덕분"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설 나눔 한마당은 다문화가족과 함께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해 단순히 기부로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다함께 이웃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활동"이라고 덧붙였다.

▲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이 지구촌사랑나눔 이주민 무료급식소에서 떡국을 배식하고 있다.(사진=수출입은행)

지방은행들장도 설을 맞아 지역민 돕기에 적극 나섰다. JB금융그룹 광주은행은 지역 소외계층에 전달할 '행복꾸러미 상자' 1200개를 제작했다. 김한 광주은행장과 임직원, 가족 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 여성과 고려인마을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김한 행장은 "광주은행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 지역의 소외계층과 함께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해 행복꾸러미 나눔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올해도 광주은행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감으로써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며 희망을 나누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과 임직원 500여명은 대구 팔달신시장, 수성시장, 관문시장 등 전통시장을 방문해 장보기 행사를 진행했다. DGB금융 임직원은 2억5000만원 상당의 상품권 구입을 약정했으며, DGB사회공헌재단도 5000만원 어치의 상품권을 추가 구입해 지역 취약계층의 장보기 비용으로 전달했다.

이 밖에도 BNK금융그룹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부산, 울산, 경남지역 취약계층 1만2600가구에 총 6억300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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