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일감 없다"…수주잔량 11년여 만에 최저
조선업계 "일감 없다"…수주잔량 11년여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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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현대중공업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잔량이 11여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4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 수주 잔량은 1억383만CGT(표준화물 환산톤수)로 전달보다 203만CGT 줄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3769만CGT로 1위였고 한국(2844만CGT), 일본(2182만CGT) 순이었다. 한국의 수주잔량이 2900만CGT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4년 8월 말 이후 11년 6개월 만이다.

현재 한국이 확보한 수주 잔량은 1~2년 치 일감에 불과하다. 올해와 내년에 수주가 활발하지 못할 경우 문 닫는 업체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 운임이 바닥을 찍으면서 해운업이 침체되고 조선업도 영향을 받았다"며 "세계경제가 침체되고 유가도 떨어지니 수주를 할리 만무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주잔량이 많아야 한다. 하지만 컨테이너와 벌크 운임이 떨어지고 유가까지 낮아 이익이 안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역시 57만CGT(16척)로 매우 저조했다. 국가별 수주량도 일본 11만CGT(5척), 한국 6만CGT(2척), 중국 1만CGT(1척)에 그쳤다.

선박 가격도 곤두박질 쳤다. 유조선의 경우 지난달 수에즈막스급과 아프라막스급 선가는 각각 50만달러씩 하락했다. 컨테이너선도 대부분 선종에서 척당 50만달러씩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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