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옐런 '금리인상 신중' 발언에 급락 출발
환율, 옐런 '금리인상 신중' 발언에 급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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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연설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10원 가량 급락하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내린 1156.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10.6원 내린 1153.2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뉴욕시장 마감 무렵 112.68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같은시각 112.53엔으로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0.52% 상승 출발해 0.57% 오른 2006.31p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이어진 반면, 밤새 옐런 의장은 뉴욕 이코노믹연설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위험 요인들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 조정은 조심스럽게 진행하는게 적절하다"고 언급해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옐런 의장은 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되고 있지만 중국 경제 향방이 향후 시장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글로벌 경제의 전개 상황을 고려할 때 연준의 고용과 물가상승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종전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 경로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뉴욕장에서 달러지수는 0.81% 내린 95.164에 거래됐고, 달러·유로 환율은 0.86% 오른 1.1289달러에 마감됐다. 엔·달러 환율은 0.66% 내린 112.68엔을 나타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월물은 오전 7시 30분 1157.18원에 호가돼 전날 서울환시 마감가(1163.8원)대비 큰 폭 하락했다. 최근 원·달러 1월물 스왑포인트는 0.9원이다.

이날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6원에서 하락 출발한 뒤 1152~1153원선까지 낙폭을 키우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밤새 옐런 의장 발언과 미 달러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도비시(비둘기파적)한 옐런 스탠스 확인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를 자극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월말 네고 물량도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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