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작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전반의 재무건전성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기업들의 자본 증가률이 부채 증가률을 소폭 상회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718곳 중 자본잠식회사 등을 제외한 629곳의 작년 말 부채비율은 121.12%로, 2014년 말보다 5.06p%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상환해야 할 부채에 비해 자본액이 어느 정도 준비됐는지 나타내는 비율로, 한 기업의 재무안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해 구한다.
대상 기업들의 작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1188조5988억원으로, 지난 2014년 말보다 2.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본 총계는 981조3792억원으로 6.59% 늘었다.
이 기간 부채비율이 100% 이하인 기업은 전체 조사 대상의 56%인 352곳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 200%를 초과한 기업은 100곳(15.9%)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부문에서는 전기장비(-33.3%)과 금속가공제품(-30.1%) 등의 부채비율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비제조업부문에서는 광업(-61.9%),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43.7%)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제조업부문에서는 기타운송장비(64.7%), 비제조업부문에서는 숙박및음식점업(41.3%)의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