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대·서남대 의대 "2018학년도부터 문 닫는다"…구조조정 '신호탄'
한려대·서남대 의대 "2018학년도부터 문 닫는다"…구조조정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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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에 정상화방안 제출…재학생은 인근 대학으로 특별편입 추진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구조조정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전남 광양에 있는 4년제 대학인 한려대와 전북 남원에 있는 서남대 의과대학이 2018학년도부터 각각 폐교, 폐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폐교, 폐과가 확정될 경우 교육부가 2015년부터 추진해 온 대학구조개혁 평가에 따른 첫 자진 폐교 사례가 된다.

교육부는 설립자의 교비 횡령과 부실대학 지정으로 위기에 놓인 서남대의 옛 재단이 학교 정상화 방안으로 한려대를 폐교하고 서남대 의대를 폐과하는 내용의 자구 계획을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교육부는 서남대가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아 교육부의 컨설팅이 진행 중인 만큼 컨설팅을 마친 뒤 이번 정상화 방안의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려대와 서남대 의대의 설립자 이홍하씨는 교비 33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최근 실형이 확정됐다. 서남대는 또 지난해 교육부의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아 재정지원과 장학금·학자금 대출 제한을 받는 등 부실대학으로 지정됐다.

서남대는 지난해 명지의료재단을 재정기여자로 선정하고 학교 정상화를 추진해 왔으나 명지의료재단이 자금난으로 5년간 8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자체 정상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화 방안에는 의대를 폐과하고 녹십자병원과 남광병원, 남원병원, 옛 광주예술대 건물과 수익용 재산 등 약 460억원 규모의 유휴 교육용 기본재산을 매각해 교육여건 개선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서남대는 2018학년도부터 남원캠퍼스는 일부만 평생교육원으로 활용하고 아산캠퍼스만 유지할 계획이다.

서남대 입학정원은 900명, 이 가운데 의대 입학정원은 49명(의대 재학생 294명)이다. 폐과가 확정될 경우 의대생은 협의를 거쳐 인근 의대로 특별 편입된다.

남원캠퍼스 재학생들은 아산캠퍼스로 옮겨가거나 졸업할 때까지 남원캠퍼스에 다니는 방안 등이 추진된다. 이같은 내용은 2017학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에 명시될 예정이다.

정상화 방안에는 또 설립자가 같은 대학 중 한려대를 자진폐교해 이홍하 설립자가 횡령한 교비 330억원을 보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려대 역시 폐교가 결정되면 재학생은 교육부와 협의해 교육여건이 좋은 다른 대학으로 특별 편입학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려대는 입학정원 370명 규모로, 재학생 대부분이 보건의료 계열이다.

교육부는 서남대가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아 교육부의 컨설팅이 진행 중인 만큼 컨설팅을 마친 뒤 이번 정상화 방안의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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