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일부지표 개선은 일시적…하반기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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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제동향 보고서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일부 내수 지표의 회복과 관련해 '일시적인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다. 수출·설비투자 부진과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소멸, 기업구조조정 여파가 맞물리면서 당분간 경기개선은 어렵다는 전망이다.

KDI는 4일 '2016년 8월 경제동향'을 내고 "최근 소매판매와 건설투자 등 일부 내수 지표의 양호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경제 전반의 회복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매판매가 6월중 8.9% 급증하고, 서비스업 생산도 전년동월대비 5.4%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인 점도 일시적이라는 평가다. KDI 측은 "지난해 메르스 사태에 대한 기저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자동차 구입의 일시적 확대로 소매판매와 서비스업생산의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설투자의 경우 주택부문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토목부문의 부진도 완화되면서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 부진에 따른 설비투자, 제조업 생산 부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7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0.2% 급감하고, 평판디스플레이와 자동차, 철강, 석유류 등 주요 품목이 일제히 부진했다. KDI 측은 "수출 감소폭이 확대되고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제조업 생산도 대부분의 품목에서 둔화됐다"며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2.1%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경제여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판단을 내놨다. KDI 측은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큰 폭으로 증가하던 내구재 소비와 운송장비 투자도 하반기부터 둔화될 것"이라며 "최근 조선업 밀집 지역의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기업구조조정의 여파로 경기회복세가 일시적으로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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