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오토텍 "노조 파업으로 180여 협력사 도산 위기"
갑을오토텍 "노조 파업으로 180여 협력사 도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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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아산에 위치한 갑을오토텍 정문 앞에서 노동자 가족들이 피켓을 들고 사측에 항의하고 있다. 사측이 고용한 경비용역들과 이들의 진입을 막으려는 노조가 대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0개 협력사·1만9000여명 경제파탄 우려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지난달 8일 갑을오토텍 노조의 불법 공장점거에 따른 라인정지로 180개 이상 협력사가 도산위기에 처했다.

5일 갑을오토텍에 따르면 회사는 노조의 불법파업으로 7월 매출손실 130억원을 기록했다. 8월과 9월도 각각 250억원가량 손실액이 추산되고 있다. 특히 각종 부품을 공급해온 △(주)애드테크 △(주)태성 △(주)대웅엔지니어링 등 180여개 협력사가 도산위기에 처해 협력업체 1만9000여명 가족들의 경제적 파탄까지 우려되고 있다.

또 국내 완성차뿐 아니라 다임러, 미쓰비시후소, 기타 중동 거래선 등과 거래 중단 또는 패널티를 받으며 사상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갑을오토텍은 이미 여신 한도 축소와 회수가 진행되고 이자율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을오토텍은 회사의 생존을 위해 지난달 26일 직장폐쇄를 단행하며 관리직의 대체생산을 통한 합법적인 생산라인을 확보하려 했으나 현재 노조의 불법 공장점거로 최소한의 물량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관리직 70명은 사무동 4층에 고립돼 있다.

갑을오토텍 관계자는 "공권력의 미온적인 조치로 눈앞에서 노조의 온갖 불법행위가 자행되고 있어 최악의 상황까지 갈 수밖에 없다"며 "회사 정상화에 고생하는 250여명의 관리직 사원들과 180여개 협력사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 만큼 신속한 공권력 집행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직원채용 시 노조의 허가 △상여금 100% 인상 △개인 연간소득 3% 초과 의료비 무한대 회사부담 △노조 불법행위 소송금지 △조합원 대학등록금 부담 등 단체협약 갱신안을 회사에 요구했으나 이를 수용할 경우 회사는 연 25억원 추가 적자를 내게 된다"고 덧붙였다.

갑을오토텍은 2014년 2400억원 매출을 올렸으나 60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2015년에도 2800억원 매출에 약 110억원 적자가 발생했다.

한편 협력업체들도 조업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이엠텍 등 갑을오토텍 협력사 40개 업체는 전일 '이대로 가면 모두가 죽습니다' 제하의 호소문을 내고 "1년여간 계속된 크고 작은 파업으로 1만9000여명 가족들이 잠을 못이루고 있다"며 노조의 파업 중단과 조업 정상화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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