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물가지표 부진에 하락…1120원선 반납
환율, 美 물가지표 부진에 하락…1120원선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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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7월 물가지표 부진으로 금리 인상 경계감이 다소 약화되면서 1120원선을 밑돌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원 내린 1118.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7.2원 내린 1117.8원에 거래되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연준 관계자들의 금리 인상 재개 신호로 원·달러 환율은 전일 11.3원 급등했다. 그러나 밤새 발표된 물가 지표 부진으로 달러화 강세가 약화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해 목표치(2.0%)를 밑돌았다. 이에 연방기금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금리인상 확률은 전일 33%에서 21%로 하락했고, 달러화도 상승폭을 줄였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8월 제조업지수는 -6.2로 전월대비 4.9p 하락했다. 뉴욕장에서 달러화 지수는 0.01% 상승에 그쳤고,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0.2~0.5%가량 상승 마감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기대에 달러화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인플레 압력이 낮은 점을 반영해 상승폭을 축소했다"며 "9월 인상 가능성이 약화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주말 발표될 미국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있어 큰폭의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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