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불안감에 관련도서 판매량 870% 급증
지진 불안감에 관련도서 판매량 87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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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경주에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후 지진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자료=인터파크도서)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후 지진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지진괴담'까지 돌면서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인터파크도서는 경주 지진 발생일인 9월12일을 기준으로 전후 열흘간의 지진관련도서 10종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870% 상승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판매된 도서는 지난해 출간된 '재난에서 살아남기'다. 지난 1955년 1월 일본 한신-아와지 대지진과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을 경험한 저자가 재안안전 대책을 4컷 만화로 풀어낸 책이다.

지난 8월 말 출간된 '재난에서 살아남기2'도 판매량이 급증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볼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또 아이가 어린이집에 있는 상황에서 자연재해가 닥칠 경우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등 실생활의 다양한 사례를 만화로 쉽게 풀어냈다.

이 밖에 한반도에서의 지진 발생 가능성을 다룬 '모든 사람을 위한 지진 이야기', 지진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 할 실용적인 지식을 담은 '지진안전정복', 재난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거의 모든 재난으로부터 살아남는 법' 등이 인기를 끌었다.

업계는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대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각종 SNS를 통해 "24일 규모 6.8 안팎의 큰 지진이 또 발생할 것"이라는 지진괴담이 확산되면서 지진에 대한 공포감도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이 괴담은 '일본 지진 감지 프로그램'의 분석 결과라며 그래프를 함께 보여주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인터넷에서 떠도는 괴담으로 일축했다. 전혀 근거 없는 추측으로 지진에 대해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지진 전문가들은 해당 자료의 근거가 없을 뿐더러 여러 다른 지각판을 한데 뒤섞어 놓은 '엉터리 그래프'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혜련 인터파크도서 마케팅 팀장은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재난 매뉴얼과 같은 도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며 "여진이 계속 이어지며 재난을 대비한 도서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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