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생명보험사 보험료 수익 1%대로 추락"
"내년 생명보험사 보험료 수익 1%대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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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발표 자료 중 일부 (표=보험연구원)

저금리·자본확충 부담 여파…내년 보험료 수익 2.2% 성장 그쳐

[서울파이낸스 서지연기자] 내년 생명보험업계의 보험료 수익이 1%대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재무건전성 및 수익성 강화를 위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은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보험CEO 및 보험경영인 조찬회'를 개최하고 '2017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발표했다.

발표자로 나선 임준환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올해 보험산업 보험료 수익은 3.2% 성장에 그치고 내년에는 성장세가 더욱 둔화돼 2.2%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생명보험업계는 올해 2.7%로 성장세가 둔화된 데 이어 내년에는 1.7%에 그쳐 수익이 1%대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업계는 올해 3.8% 내년에는 2.9%로 생명보험업계 보다는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금리에 민감한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생명보험의 경우 저축성보험이 올해 -2%에 이어 내년에도 -1.2%로 역성장 할 것으로 분석됐다.

손해보험도 연금보험과 장기손해보험 등 저축성 부문이 올해 각각 -1%, -19.9% 역성장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각각 -1.1%, -22.5%로 더 심화될 것으로 추정됐다.

임 실장은 "저금리 기조가 저축성보험 상품의 경쟁력을 약화시켜 소비자 수요를 위축시키고 보험회사의 수익성 제고를 어렵게 하고 있다"며 "보험사들이 상대적으로 금리 영향을 적게 받고 수익성이 큰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와 오는 2020년 도입 예정인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으로 인한 자본 확충도 부담이다.

임준환 실장은 "단기실적 중심의 경영자 성과평가체계를 장기적 보유계약가치와 연동된 체계로 개선해야 한다"며 "IFRS4 2단계 도입으로 인한 재무건전성의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험부채 특성을 고려한 투자전략(LDI)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보험연구원은 보험사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 △중고자동차 보증연장보험 도입 △자동차보험의 한방비급여 지급 대책 마련 △간편심사 유병자보험의 보험금 지급관리 방안 검토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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