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트럼프 정책 기대·우려 '공존'…변동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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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의장 '입'도 주목… 코스피 예상 2030~2100선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트럼프 정부의 예산안 제출을 앞두고 이에 대한 불확실성에 등락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073.16) 대비 1.92p(0.09%) 상승한 2075.08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4978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77억원, 4505억원 어치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냈지만, 지수를 끌어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지수는 주 초반 금융투자업계 중심의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2070선 후반까지 올랐지만, 대장주 삼성전자의 부진에 이틀 연속 하락하며 2060선 중반까지 밀려났다. 이후 기관의 두드러진 매수 기조에 2070선 중반 안착에 성공했다.

이번주는 트럼프 정부의 예산안 제출 이전까지,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함께 나타나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030∼2070 △하나금융투자 2050∼2100 △케이프투자증권 2050~2100 △KTB투자증권 2030~2080선 등으로 제시됐다.

현재 미국 연방 예산국장 지명자인 믹 멀버니의 인준이 지연되면서 트럼프 예산안 제출도 지연되고 있다.

기본 스케줄 상 미국 행정부는 2월 첫째 주 월요일까지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고, 이후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2월 15일까지 경제 및 예산 전망을 예산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대통령이 예산안을 제출한 지 6주 이내(3월 20일)에 의회의 각 위원회들은 해당 분야에 대한 지출과 수입에 대한 전망과 예측을 하원과 상원의 예산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산 제안서는 법률로서의 효력은 없지만 연방의 수입과 지출에 대한 포괄적 내용을 담고 있고 대통령에 의해 추천된 프로그램 안들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에 트럼프의 재정 지출 및 인프라투자 계획 등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다만 트럼프의 예산 제안서 제출이 지연될수록 확대 제정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믹 멀버니는 정부 예산의 축소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예산안에 대한 기대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예산 제안서 제출과는 별도로 오는 28일 예정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트럼프의 재정 정책 및 인프라 투자 계획의 구체성이 제시될지가 관심사가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예산안 제출 이전까진 행정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트럼프 당선 이후 긍정적인 부분만을 반영했던 미국 시장이 기대와 실제 간 괴리를 축소하는 과정은 필연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와 함께 재닛 옐런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16일 열리는 양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회의에서 옐런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속도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지 여부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옐런 의장의 발언이 미국 금리 인상 향방의 새로운 잣대가 될 전망"이라며 "이외에도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평가, 한계생산성, 인플레 압력 등 미국 경기 전반에 대한 옐런 의장의 스탠스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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