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제유가 하락 속 혼조 마감…다우 0.03%↓
뉴욕증시, 국제유가 하락 속 혼조 마감…다우 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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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뉴욕증시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신은 어느정도 완화됐지만 국제유가가 5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6.43포인트(0.03%) 내린 20,951.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9포인트(0.06%) 오른 2,389.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9포인트(0.05%) 상승한 6,075.3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모두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일제히 하락 반전했다. 이날 오후 미 하원에서 건강보험법(오바마케어)을 대체하는 '트럼프케어'가 통과되자 S&P와 나스닥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은 전일 발표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 영향과 유가 동향, 미 정치권, 기업실적 등을 주목했다.

연준은 FOMC 성명에서 1분기 경제 성장이 다소 둔화했지만, 일시적일 것이라고 진단해 경기 낙관론에 힘을 실으며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웠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미국과 리비아의 원유 생산 증가 전망과 수요 둔화 우려가 겹쳐, 전장 대비 2.30달러(4.8%) 내린 45.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29일 이후 최저치이다. 에너지주는 2% 내렸다. 다우 구성 종목인 셰브런은 1.7% 떨어졌다.

오는 7일로 예정된 프랑스 대통령 결선 투표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중도주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낙관론은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지난 4월2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거의 197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해 미 고용시장의 개선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9천명 줄어든 23만8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4만8천명이었다.

지난 1분기(2017년 1~3월) 미국의 노동 생산성은 지난 2분기 동안의 상승세를 접고 하락한 데다 시장 기대에도 못 미쳤다. 미 노동부는 1분기 비농업 생산성이 연율 0.6%(계절 조정치) 하락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2% 하락이었다.

1분기 단위 노동비용은 연율 3.0%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단위 노동비용은 기존 1.7% 상승에서 1.3% 상승으로 하향 수정됐다. 단위 노동비용은 기업이 산출량 한 단위를 생산할 때 얼만큼의 비용이 드는지를 반영하는 지표다. WSJ 조사치는 2.7% 상승이었다.

지난 3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소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3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0.1% 감소한 437억1천만달러(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5개월래 최저치다. 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445억달러였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가 0.7%, 헬스케어 0.5%, 유틸리티 0.4%, 금융주 0.2% 등으로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에 이어 통신주가 1.1% 내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 씨티그룹 등 은행주가 0.1~0.6%가량 올랐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향후 실적 우려에 0.6%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전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분기 순익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한 데다 앞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의 주가는 실적 실망에 5% 급락했다. 테슬라는 전일 장 마감 후 올해 1분기 3억3천만달러(주당 2.04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일 연준이 경기 낙관론을 보였지만 지표 개선추세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 원자재 가격이 크게 내려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다음날 발표되는 미국의 4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상원 통과가 불투명하지만 트럼프케어가 하원에서 통과된 파급력도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어떻게 작용할지 관건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등 성장정책 실행에 대한 시장 불신이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6%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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