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불 너마저..." 은행 핵심기반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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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효과' 만만찮아...저가성 예금 감소세 반전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주요 시중은행의 低원가성 핵심예금이 일제히 감소세를 나타내는가 하면, 지방은행의 예금잔액 규모 또한 비은행기관에 밀려 은행권의 핵심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보통예금 및 저축예금, 기업자유예금 등과 같은 0.1%의 낮은 금리를 지급하는 요구불예금이 지난 2월 들어서면서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요구불예금은 은행의 이자수익을 유지시켜주는 은행수익의 핵심기반이기 때문에 요구불예금의 감소는 우려할만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은 2월 이전까지 은행별 증감이 엇갈리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2월, 평잔기준으로 전달보다 1조1000억원(-1.4%) 줄어든 78조6000억원을 기록하면서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같은 현상은 보통예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직장인의 월급통장이 증권사의 CMA로 이동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지방은행의 예금이탈 또한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한국은행의 경남본부는 "2월 현재 경남도 내 금융사의 예금잔액 49조7713억원 가운데 비은행 기관이 보유한 예금은 25조495억원으로 전체의 50.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경남본부에 따르면 예금은행과 비은행간 수신고는 지난해 12월 각각 24조9006억원, 24조9196억원을 기록하면서 비은행의 수신고가 예금은행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이같은 추세는 지속돼 비은행 수신고가 예금은행에 비해 1월 3568억원, 2월 3277억원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출은 예금은행의 대출이 금융회사 여신잔액 45조1919억원 중 31조4898억원을 차지해 전체의 69.7%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예금은행의 여수신 금리가 비은행기관에 비해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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