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험 점유율 전쟁…현대해상 선두 질주
어린이보험 점유율 전쟁…현대해상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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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해보험 5개사 기준 1~5월 어린이보험 M/S (자료=보험업계, 단위=%)

올해 경쟁 심화 2~3위권 판도 변화 주목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손보업계 상반기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현대해상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화재 점유율이 다소 감소했지만 KB손보, 동부화재, 메리츠화재는 소폭 올라갔다.

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5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KB손보·메리츠화재) 기준 1~5월 기간 동안의 어린이보험 점유율은 현대해상 37.4%, KB손보 21.2%, 메리츠화재 17.7%, 동부화재 13.2%, 삼성화재 10.5%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어린이보험 점유율은 현대해상 32.6%, KB손보 19.8%, 삼성화재 18.3%, 메리츠화재 16.7%, 동부화재 12.6% 순이었다. 지난해 대비 현대해상(4.8%p↑), KB손보(1.4%p↑), 메리츠화재(1%p↑), 동부화재(0.6%p↑) 순으로 소폭 올랐으며, 삼성화재는 7.8%p 내려갔다.

당초 어린이보험 시장은 현대해상의 독주 아래 KB손보, 삼성화재, 메리츠화재가 2~3위권 경쟁을 벌여왔지만 올해부터는 삼성화재가 밀려나고 있는 양상이다.

이는 현대해상의 1위 굳히기 전략과 KB손보, 메리츠화재의 신상품 출시와 보장확대로 경쟁력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해상은 지난 4월 기존에 판매하고 있던 '굿앤굿어린이CI보험'에 담보와 서비스를 추가, 개정해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자녀의 발열관리 및 예방 정보를 제공하는 헬스케어서비스 '우리아이 아파요'를 제공해 배타적사용권을 취득했다.

현대해상은 이달부터 어린이보험 응급실 내원진료비를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중환자실 입월일당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변경해 보장을 강화하기도 했다.

KB손보 또한 지난 2월 신상품 'KB The드림아이좋은자녀보험'을 선보이며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이 상품은 어린이 특정질병 입원 일당과 4대 기관 특정 입원 일당,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ADHD) 진단비 등 자녀 관련 신담보를 추가해 자녀 성장주기별 보장을 대폭 강화했다.

메리츠화재도 지난달 어린이보험 상품을 개정해 3000만원 한도로 질병후유장해특약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장점유율 확대에 사활을 걸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어린이보험 1위 현대해상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올해 어린이보험 경쟁에선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어린이보험 판매가 좋았는데, 올해는 태평삼대 등 신상품 등 출시에 밀려서 어린이보험의 기세가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린이 보험은 가입과정에서 부모의 관여도가 높은데다 미래 고객 확보라는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판매하는 상품이다. 특히 입소문을 타고 상품판매가 이뤄지다 보니 시장점유율이 쉽게 바뀌지 않는 특징이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거의 모든 손해보험 영역에서 독주하지만 어린이보험은 예외"라며 "어린이보험은 시장 규모가 크지 않고 시장점유율을 빼앗기도 어려워 올해부턴 노선을 바꾼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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