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잇따른 '중간배당' 검토…실적 기대감 반영
정유업계, 잇따른 '중간배당' 검토…실적 기대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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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서울파이낸스DB

에쓰오일·오일뱅크이어 SK이노베이션 창사이래 첫 중간 배당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일부 정유사들이 잇달아 중간배당 검토에 나섰다. 업황이 좋아지면서 올해 실적에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창사 이래 처음으로 중간배당 검토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중간배당 기준일은 오는 30일로 이 날짜에 주주 자격을 갖고 있어야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7월 이사회에서 관련 내용이 확정되면 8월께 중단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간배당 실시 여부는 앞으로 이사회에서 결의할 예정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창사 이래 첫 중간배당 검토를 공지한 것은 그만큼 올해 실적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에 분기 영업이익으로는 세 번째로 많은 1조4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조2286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1분기에도 호실적 행진이 계속된 것이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현대로보틱스도 지난 12일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중간배당을 위한 기준일을 이달 30일로 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중간배당을 할 경우 2010년 8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최대주주인 현대로보틱스가 지분의 91.1%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현대로보틱스가 중간배당을 통해 최대 2700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확보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현대로보틱스가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자회사들의 지분을 확보하는 데 실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또 현대로보틱스가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확보하면서 생긴 차입금 상환에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당을 많이 하기로 유명한 에쓰오일은 이미 지난달 18일 중간배당을 위한 기준일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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