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옐런 '점진적 금리인상' 발언에 하락 출발
환율, 옐런 '점진적 금리인상' 발언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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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향후 '점진적'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 하락했다. 낙관적 경기 진단과 함께 인상을 단행했던 지난 6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외환시장에 반영됐던 긴축 경계감이 완화된 영향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6원 내린 1137.5원에 개장해 오전 9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6.4원 내린 1138.7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30원선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27일(1136.9원·종가기준) 이후 2주 만에 처음이다.

옐런 의장이 밤새 미 하원 증언에서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발언을 내놓으면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옐런 의장은 점진적 금리인상이 필요하고 자산 축소가 올해 실행되는 것으로 예상하나, 물가 부진이 지속될 경우 정책을 조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옐런 의장은 경제 불확실성의 원인으로 물가상승률을 지목하면서 고용과 물가의 연결고리가 약해졌고, 향후 물가에 따라 정책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시장은 옐런 의장의 발언에서 고용 호조가 물가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이 유효한지와 금융시장 버블에 대한 우려가 있는지 주목해왔다. 옐런 의장의 완화적 발언으로 글로벌 증시의 급격한 조정 가능성이 낮아지고, 미달러도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일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신흥국 자산들이 랠리를 펼침에 따라 원· 환율도 하락 압력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외국인 채권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잦아든 가운데 증시 외국인도 전일 순매수 전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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