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2주 만에 1130원대 진입···월중 최저치 경신
환율, 2주 만에 1130원대 진입···월중 최저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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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대신증권 hts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의 영향과 한국은행 금통위의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및 추경에 대한 긍정 효과 기대 발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6내린 1137.5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8.8원 내린 1136.3원에 마감했다. 이는 전날 1145.1원의 종가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마감가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1130원대에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달 27일(1136.9원) 이후 약 2주 만이다.

지난 밤 옐런 의장은 미 하원 증언에서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발언을 내놓았고, 이는 미 달러화 약세를 불렀다. 옐런 의장은 '점진적' 금리인상이 필요하고, 자산 축소가 올해 실행되는 것으로 예상하지만 물가 부진이 지속될 경우 정책을 조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옐런 의장의 완화적 발언으로 글로벌 증시의 급격한 조정 가능성이 낮아지고, 미 달러도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

또, 국내 요인으로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이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지난 4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오른 2.8%로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2.8%의 성장률에는 정부의 추경은 반영하지 않은 수치라며, 추경이 이뤄지고 난 후에는 성장률이 추가로 상향조정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한은의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은 이전에도 있었기 때문에 그것보다는 추경에 대한 기대가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다시 한 번 자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총재는 "정부가 추경 집행을 하면 올해 경제성장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성장세가 뚜렷해지면 완화정도 축소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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