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상반기 순익 28% 증가…증시 호조·손해율 개선 요인
보험사 상반기 순익 28% 증가…증시 호조·손해율 개선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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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융감독원)

생보, 투자영업 호조…손보, 부동산 처분 이익 늘어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올 상반기 국내 보험회사의 순이익이 28.3% 증가했다. 증시 호조로 배당수익 증가 등 일회성 이익 폭이 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영향이 컸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1~6월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51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3%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1.1% 증가한 2조9757억원이었다. 투자회사가 실적을 크게 거두면서 배당수익이 3721억원 증가하고 매도가능증권을 처분하면서 2785억원을 수익으로 거둬들였다. 이에 투자영업이익이 6402억원 증가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손해보험사는 상반기 중 자동차보험 제도가 개선되면서 전년동기대비 25.2% 증가한 2조5387억원의 손익을 거둬들였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2.1%에서 77.7%로 하락하면서 자동차 보험손익이 3366억원 증가했고 부동산처분이익도 2013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보험사의 매출에 해당하는 수입보험료는 상반기 94조5745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212억원(0.1%) 감소했다.

손해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 증가(5.4%)로 인해 상반기 중 1조2000억원 늘어난 반면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저축성보험이 8.9%로 대폭 줄어들면서 1조3212억원(2.3%) 감소했다.

상반기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04%,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5%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0.16%p, 2.12%p 개선됐다.

6월 말 현재 보험사의 총자산은 1077조476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5%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전년동기대비 1.1%(1조2137억원) 늘어난 107조15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지만 대부분 일시적 투자이익에 기인해 지속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상품개발, 손해율 관리와 같은 경영개선을 통해 보험영업을 내실화하고 자산운용의 전문성과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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