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MA, 이번엔 금리 경쟁
증권사 CMA, 이번엔 금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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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금리 인상에 '맞대응'
과열 양상...최고 4.5% 수준

[서울파이낸스 김참 기자]<charm79@seoulfn.com>증권사들이 CMA서비스 경쟁에 이어 금리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달에만 4곳의 증권사가 CMA 금리를 상향조정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HSBC 은행이 5%짜리 저축예금을 시판하는 등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면서, 증권사들도 금리 인상으로 은행에 대한 경쟁력 갖추기에 적극적이다. 
그간 증권사들은 금리는 3~4%대를 제공하고 실질적인 경쟁력은 각종 부가서비스에 초점을 맞춰왔으나, 이제는 높은 금리를 제공해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것.
CMA체크카도 이체수수료 면제 등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은행과의 서비스 경쟁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금리를 통한 경쟁을 시작한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장 높은 CMA 금리중 최고치는 4.5% 수준. RP와 연동하는 상품의 특성상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떄문에, 최근 금리경쟁에 돌입한 증권사들은 대부분이 4.5%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금리를 올리더라도 한계가 있는 것이다.  
한화증권도 지난달 10일 '스마트CMA' 금리를 연 4.3%에서 4.4%로 상향조정했다. 특히 저축형 CMA의 경우 기간에 따라 4.5%까지 제공한다.
교보증권 CMA도 최대 4.5%를 인상했으며, 현대증권은 일반 고객대상 금리를 4.5%로 올리고 법인 고객대상 RP형 CMA특판 금리를 연 4.55%로 인상했다.
SK증권은 지난 1일 기존 4.3%의 CMA금리를 0.1% 올린 4.4%로 상향조정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은행들의 금리경쟁이 불이 붙고 있는 상황이어서, 증권사 CMA가 금리만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은행이 대출이라는 막강한 상품을 보유하고 있어 거액의 자금은 은행에 머물러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증권업계 관계자는 "CMA 금리 경쟁은 이정도 선에서 마무리 될 것"이라며 "RP로 운용되는 만큼 더 이상의 고금리 지급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CMA가 증권사 경영에 미치는 수익기여도는 크지 않지만, 향후 CMA 영업 확대는 위탁매매 위주의 수익구조를 보완하고 CMA 가입자들이 증권매매나 펀드매수에 참여하는 잠재고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경쟁을 통한 고객 끌어들이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실상 업계 최고 금리를 지급하는 한두 곳 이외에 다른 곳들은 따라서 올려봐야 크게 부각되는 것도 없다"면서도 "이미 은행과 금리경쟁이 시작된 이상 과열양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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