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 체감업황 9개월 만에 '최악'
도소매업종 체감업황 지수도 급락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사상 최장의 추석 연휴에도 내수업종의 체감경기는 오히려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업 체감업황은 올 1월 이후 가장 부진했고, 도소매업종의 체감업황 지수도 급락했다. 제조업 역시 영업일수가 크게 줄면서 생산과 가동률이 타격을 입어 체감경기가 부진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비제조업의 업황BSI도 3p 내린 76으로 하락했다.
비제조업 중에서도 서비스업종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도소매업의 업황 BSI는 11p 내린 72로 낮아졌다. 숙박업의 경우 7p 내린 51로 내려 지난 1월(50) 이후 가장 부진했다. 부동산 임대업은 4p 오른 76으로 높아졌다.
제조업의 10월 업황BSI는 전월대비 2p 내린 81로 나타났다. 제조업 체감경기 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 6월(-4p) 이후 넉달 만에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장기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가 업황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매출 지수(88)가 1p 하락했고, 생산도 4p 내린 88로 낮아졌다. 매출은 수출(+2)보다는 내수판매(-5) 위주로 하락했다. 신규수주는 1p 내린 87p, 가동률은 3p 내린 89로 하락했다.
제조업도 내수업종이 주로 부진했다. 내수기업의 업황BSI는 3p 하락한 75로 내린 반면, 수출기업은 전월과 같은 90을 기록했다.
업종 별로 보면 1차금속 BSI(80)가 전일대비 13p 급락해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기장비도 11p 하락한 73으로 낮아졌다. 이외에도 비금속광물 BSI는 5p 하락한 78로 낮아졌다. 조선·기타운수(36)도 전월대비 8p 급락했다.
다만, 자동차의 경우에는 신차효과와 중국 부품수출 회복 움직임으로 전월대비 5p 오른 70을 회복했다. 지난 6월(75)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