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의존도 "너무 높다"
삼성전자 반도체 의존도 "너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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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성장세 유지 위한 장기 전략 마련 시급
SK하이닉스, 미래성장 위한 시설투자 증액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며 훨훨 날고 있다. 그러나 오너 부재리스크와 지나친 반도체 쏠림 현상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반도체 수퍼 호황 이후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2조5000억원, 영업이익 14조53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 중 영업익 절반 이상이 반도체서 나왔다. 삼성 반도체 부문은 매출 19조9100억원과 영업이익 9조96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실적 대부분을 반도체에 나오는 쏠림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 수퍼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슈퍼사이클이 시작되면 시장이 리스크에 둔감해지는데 메모리 반도체 슈퍼호황이 내년 중반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조사 업체 IHS도 최근 글로벌 D램 시장은 내년 최고점을 찍은 후 2019년 623억달러, 2020년 577억달러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행히 삼성전자는 지금과 같은 성장세 유지를 위한 장기 전략 목표로 세계 반도체 시장(약 4200만달러)에 7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시스템 대규모 집적회로(LSI)사업부를 팰립스(설계)와 파운드리(생산) 2개 사업부로 개편하며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 구속으로 인한 오너 부재로 기업의 투자 결정 어려움은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일본 도시바 메모리 투자에 성공하며 중장기적으로 낸드플래시 분야 사업과 기술적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발표한 7조 규모의 시설투자액을 9조6000억원으로 증액헀다. SK하이닉스가 중국 우시(Wuxi)와 한국 청주의 클린룸 완공 시기를 내년 4분기로 앞당겨 반도체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설투자 계획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클린룸 건설과 기반 인프라 및 연구개발, D램 수요 대응과 3D 낸드의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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