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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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새 120P 超강력 조정...투자심리 '불안, 불안'
"조정 얼마나?"...투매 자제-매수 타이밍에 '촉각'   
 
[서울파이낸스 김참 기자]charm79@seoulfn.com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증시 격언을 실감케 하는 이틀간의 폭락이다. 이에, 도대체 조정 폭이 어디까지 이를지를 놓고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일부 성급한 투자자들은 27일에도 매수대열에 과감하게 올라타는 과감성을 보이기도 했다. 상승기조 자체가 변한 것은 아니라는 데 전문가들의 견해가 일치하는 만큼, 손해를 본 투자자는 섣부른 매도보다는 보유를, 투자준비자들은 조정국면에서의 매수타이밍을 잡는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한지 이틀 만에 1800선으로 내려앉았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0.33포인트 하락한 1883.21로 마감했다.
단기급등으로 인한 부담과 해외시장 불안 등이 겹치면서 1800선으로 내려앉는 등 이틀간 낙폭이 121포인트에 달해 증시 일각에서는 조정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급등 부담과 세계증시 불안으로 당분간 조정 예상, 리스크 관리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날 지수하락은 외국인들의 매도세와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장중 한때 100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등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또 이번 지수하락은 국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악재로 미국증시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으며, 일본과 유럽등 선진국 증시도 미국발 악재로 2~3%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발 악재 세계증시 동반 하락
이날 미국의 다우존스지수가 한때 3%가 넘는 급락세를 보였고, 나스닥지수도 1.84%가 하락해 26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이번 미국 주가 급락은 그동안 잠복해온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에 따른 신용경색과 에너지 가격의 상승, 미국 주택경기의 장기 침제가 등이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증시도 세계증시가 동반하락 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외국인의 8,472억원의 사상 최대 순매도로 사상 최고 수준의 낙폭을 기록했다.
개인들은 증시가 폭락세를 보이자 저점매수 기회로 인식사상최고치인 710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위원은 "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가 신용리스크 확대로 전이되면서 발생한 미국증시의 급락세와 엔화 강세와 더불어 부각되고 있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증시하락을 부추겼다"며 "1차 지지선 1810포인트, 반등은 8월 중순 이후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저가매수 기회 VS 조정 지속될 것
이틀간 120포인트 하락으로 조정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6개월 연속 급등과정에서 누적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 등 당분간 조정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는 선진국 증시보다 변동폭이 큰 이머징증시가 상대적으로 영향을 크게 받고 있고 미국 달러화의 하락과 일본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엔케리트레이드 청산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외국인의 매도세는 좀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펀더멘탈상 기업 실적개선이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 경제도 경기회복세가 진행되고 있어 이번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오는 8월7일 예정인 FOMC회의에서 향후 기준 금리를 인하시킬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장기적으로 현재와 같은 변동성확대 구간은 저가매수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외국인의 매도세가 축소되는 시점을 우선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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