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출금리 산정 오류' 경남·KEB하나·씨티銀 집중 점검
금감원, '대출금리 산정 오류' 경남·KEB하나·씨티銀 집중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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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여부 등 경위 파악…광주 등 4개 지방·수협銀 추가
사진=경남은행
사진=경남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금융감독원이 대출금리 산정 오류가 드러난 경남은행, KEB하나은행·한국씨티은행에 대해 집중점검을 벌여 사건의 경위를 따진다. 이와 더불어 광주은행 등 4개 지방은행, 수협까지 추가로 점검할 예정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금리 산정 오류가 발생한 경남·KEB하나ㆍ씨티은행에 대해 사고 경위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선다. 앞서 금감원은 이들 은행 3곳에서만 부당하게 높은 대출금리를 부과한 사례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3개 은행이 밝힌 환급액은 경남은행 25억원, 하나은행 1억5800만원, 씨티은행 1100만원 등 26억6900만원이다. 

환급액과 건수가 가장 많은 경남은행은 100곳 안팎의 점포에서 1만2000건의 가계대출 금리가 과다 산정됐다. 전체 점포 165곳 중 절반을 넘는다. 경남은행은 일부 영업점에서 대출자의 연소득을 입력하지 않거나 실제보다 적게 입력하는 방식으로 0.25∼0.50%p의 가산금리를 더 붙여 받았다. 

특히 경남은행은 다른 은행들보다 고객 수가 적고 대출취급 규모가 작은데도 불구하고 잘못 계산한 이자가 1만건이 넘어 직원의 단순 실수보다 의도적으로 금리 조작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환급의 적정성과 별개로 경남은행의 여러지점에서 연소득이 잘못 입력된 경위를 따져 물을 방침이다. 현재 경영실태 평가중인 담당 검사반이 관련 검사에 착수한다. 

아울러 금감원은 지방·특수은행이 대형 시중은행들보다 금리산정 시스템 수준이 미흡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광주·대구·전북·제주은행 등 지방은행과 수협을 추가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방은행은 점검대상에서 제외했으나 시중 은행에서 광범위한 금리부당 책정이 드러나자 지방은행까지 점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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