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도입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친환경 캠페인 실행 계획안 '그리너(Greener) 스타벅스 코리아'를 10일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3월부터 구매·운영·음료·푸드·기획상품(MD)·인테리어팀 등 사내 10개 유관팀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전사 차원 친환경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하고 비닐 포장재 줄이기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안에 종이 빨대를 도입해 시범운영을 거친 뒤, 전국 1180개 매장에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찬 음료는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컵 뚜껑을 도입한다. 현재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1년간 사용되는 플라스틱 빨대(21cm)는 약 1억8000만개에 이른다. 종이 빨대를 도입할 경우 연간 지구 한 바퀴(약 4만km)에 해당하는 길이인 3만7800km, 무게로는 126톤 플라스틱 빨대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닐 포장재도 친환경 소재로 바꾼다. 리저브용 빨대 비닐, 블렌디드용 빨대 비닐은 이미 발주를 중단하고 종이 포장재로 변경했다. 각종 MD를 포장하는 에어캡(일명 뽁뽁이)도 종이 포장재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 외에 여러 비품류에 사용되는 비닐 포장재도 종이 등 친환경 포장재로 바꾼다.
매장에 상시 비치된 플라스틱 빨대의 친환경 소재 대체를 검토하고 손님이 요청할 때만 제공하기로 했다. 여러 잔을 테이크아웃하면 제공되던 4컵 캐리어와 비닐 봉투도 종이 소재로 대체할 방침이다. 올해 기준 98% 수준인 커피찌꺼기 재활용률은 2020년까지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친환경 캠페인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우선, 현재 개인 컵 사용시 제공하는 300원 할인 혜택과 함께 '에코 보너스 스타' 제도를 올해 안에 추가할 예정이다. 제도가 시행되면 300원 할인과 별 한 개 추가 적립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골드 회원이라면 별 12개를 모을 경우 톨 사이즈 제조 음료(3800~6300원 상당)가 무료 제공돼 더 큰 혜택을 받게 된다.
전자영수증 제도도 더욱 확대했다. 지난 2016년 12월에 도입된 전자 영수증 발급제도는 지난 5월 말까지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200만명이 동참해 누적 7100만건의 종이 영수증을 절감해 왔다. 그 동안에는 손님이 원할 때만 전자 영수증을 발급해 왔으나, 지난 6월부터는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400만명 전원에게 전자영수증을 자동으로 발급한다. 이를 통해 지난 한 달간 절약된 종이영수증은 약 900만건으로, 이를 1년으로 환산하면 약 1억1000만건에 달한다.
지난 4월부터 매월 10일 진행한 '일회용컵 없는 날'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서울 꽃으로 피다’, ‘서울숲 돌보미’, ‘별빛 대전’ 등 소비자 참여 캠페인을 늘리고 '길거리 일회용컵 수거함'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연중 환경보호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작년 7월 공기청정 시스템 설치 시범 매장 2곳을 시작으로 올 4월부터는 모든 신규 매장에 공기청정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친환경 매장 환경 구현에 나선다. 우천시 제공하던 우산비닐을 대신할 물기제거기를 새로 도입, 연내 시범운영을 거친 뒤 모든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발광다이오드(LED), 친환경 목재도 확대 적용한다.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이사는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친환경 경영활도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그리너 스타벅스 코리아 캠페인은 환경 사랑을 위한 스타벅스 코리아의 의지이며 고객에 대한 약속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