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억 연봉킹' 한국투자證 전무·차장, 나란히 미래에셋대우行
'22억 연봉킹' 한국투자證 전무·차장, 나란히 미래에셋대우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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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락 전무·김연추 차장 연쇄 이적…미래, '상대적 취약' 파생상품 부문 강화 위해 성과급 보장해 '러브콜'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상반기 오너나 사장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아 화제가 됐던 한국투자증권의 김성락 투자금융본부장(전무)과 김연추 투자공학부 팀장(차장)이 회사를 떠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성락 전무가 지난달에 한국투자증권에 사직서를 제출한 데 이어 김연추 차장도 최근 회사에 사표를 냈다. 김 본부장의 사표는 이미 수리됐고, 김 차장은 곧 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무는 올 상반기 22억5900만원을 수령, 회사는 물론 업계 최고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김 차장은 임원이 아님에도 급여 1억1100만원, 상여 21억1900만원 등 총 22억3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는 회사 오너인 김남구 부회장(13억1100만원)이나 유상호 대표(20억2800만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김 차장은 자신이 총괄한 금융투자상품 '양매도 상장지수증권(ETN)'이 히트를 치면서 두둑한 상여금을 챙긴 것으로 당시 알려졌으나,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주가연계증권(ELS),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파생결합증권 헤지 운용으로 꾸준히 수익을 올려 성과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비교적 취약했던 파생상품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두 사람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아직 두 사람 입사와 관련,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보수와 직위 등 이직 시 대우를 두고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대우는 두 사람 영입을 위해 한국투자증권에서 받아야 할 성과급을 보장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성과급이 3년간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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