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UAE 정부와 제3국 원전 진출 등 에너지 정책 전반에 걸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5일 산업부에 따르면 성 장관은 지난 13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 장관을 만나 바라카 원전의 건설, 운영, 정비 등 전주기 분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최근 협상이 진행 중인 장기정비계약(LTMA)에 우리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칼둔 장관은 안전한 원전 운영에 있어 전주기 원전협력 구축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한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답했다.
양국 장관은 바라카 원전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신재생, 전력 등 에너지 전반으로 양국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UAE의 신규 원전도입에 따른 전력수급, 에너지믹스 등 에너지정책 경험을 공유하는데 합의하고 향후 본격적인 협의채널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알팔레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이 최고위급으로는 처음으로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공유했다. 바라카 원전 협력을 토대로 사우디 등 걸프지역 원전 도입국을 대상으로 한국과 UAE가 공동 진출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하기로 했다.
성 장관은 술탄 알 자베르 UAE 연방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사장과도 만나 자원개발 및 플랜트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성 장관은 아부다비석유공사가 입찰을 추진하고 있는 가솔린·아로마틱스 등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 지원을 요청하고, 한국의 정유·석유화학 산업 육성 경험이 UAE에 기여할 수 있도록 왕세제 방한 시 양국 간 컨퍼런스 개최를 제안했다. 이에 알 자베르 장관은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해 적극 협력할 의사를 밝혔다.
산업부는 성 장관의 이번 방문으로 "지난해 3월 대통령 방문 후속 조치를 내실화하고 아부다비 왕세제 방한을 통해 협력 성과를 확대·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