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국제유가 급등으로 주유소에서 파는 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휘발유값도 2주째 급상승하고 있다.
22일 한국석유공사가 전국의 주유소 980곳을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국내유가 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17~21일) 경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308.27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실내 등유와 보일러 등유는 ℓ당 939.48원과 947.08원. 지난주보다 각각 11.23원과 12.93원 올랐다. 실내 등유는 4주째, 보일러 등유는 2주째 각각 상승행진이다.
또, 무연 휘발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545.65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8.43원 상승했다.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1545원을 넘어선 것은 8월 셋째주 이후 처음이다.
한편, 지역별 휘발유 가격은 서울(1584.83원), 대전(1559.86원), 울산(1557.00원), 광주(1554.50원), 인천(1550.58원) 등의 순이다. 모든 광역단체의 휘발유 가격이 올랐다. 특히, 광주·전북(1548.33원), 전남(1546.05원), 제주(1539.00원)의 오름 폭이 컸다.
이달 둘째주부터 나타난 국제유가의 최고가 경신 행진이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제유가 움직임이 1~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에, 다음주부터 이 같은 영향이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 큰 폭의 유가 오름세가 예고된 셈이다.
중동산 원유 도입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21일 현재 전날보다 0.98달러 오른 배럴당 76.07달러. 이는 나흘 연속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의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