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에너지 분야 국내 최대 규모 전시인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이 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올해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인 307개사가 참여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첫걸음, 에너지 효율 혁신'이라는 주제로 6일까지 열린다.
이날 개막식에는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을 비롯해 김창섭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이감규 LG전자 부사장, 이재환 삼성전자 상무, 정필경 오텍캐리어 사장 등 기업 대표와 김학빈 한국남동발전 신성장본부장,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이완근 한국태양광산업협회장 등 유관기관 임원들이 참석했다.
주영준 산업부 실장은 축사를 통해 "에너지 효율 혁신은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제"라면서 "에너지 전환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근본적인 에너지 소비 혁신이 있어야만 향후 지속적인 경제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일방적으로 규제를 강화하기보다는 기업 및 소비자와 협력해 효율 혁신을 위한 자발적 참여와 실천을 유도해나갈 것"이라면서 "자발적 에너지효율목표제를 도입해 사업장이 스스로 에너지원단위를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중소·중견기업들에게는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설치와 사후관리, 컨설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창섭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올해는 에너지 효율 혁신 특별관을 중심으로 지역 엑스포(EXPO)관과 현재와 미래에너지를 동시에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국민참여관에 마련했다"면서 "에너지 분야 신산업을 발굴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된 에너지대전을 통해 기업 및 기관들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39회째를 맞는 에너지대전은 총 15개 전시관과 49회 세미나·포럼·교육 행사, 14개 국민참여 및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에너지 효율 혁신 특별관을 신설해 에너지 효율 혁신을 위한 비전 및 과제, 기대효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ICT가 접목된 전자제품과 고효율 에너지 솔루션 등이 전시된다.
이날 주 실장과 김 이사장 등 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은 △한국남동발전 △에너지공단의 에너지효율관 △스마트조명 특별관 △서울에너지공사 △LG전자 △캐리어 △KT △삼성전자 △솔라커넥트 △에타솔라 △윌링스 △유니슨 △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엔지 순으로 전시관을 둘러봤다.
녹색건축 특별관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9개 녹색건축 인증기관에서 수행하는 건축물 에너지 효율등급 인증제도를 소개한다. 스마트조명 특별관은 한국광기술원 등 15개 중소·중견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지역EXPO관에는 16개 광역지자체가 참여해 지자체별 에너지 정책을 홍보한다.
국민참여관은 시민단체관, 에너지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스타트업관과 함께 생활 속 에너지 체험․교육을 위한 에너지 체험관으로 구성됐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에너지를 일반 국민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찾아가는 에너지 놀이터'와 '수소 자율주행 자동차 만들기', '에너지 미로탈출' 등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또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지원을 위해 26개국에서 100여명의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비즈니스 상담과 수출계약·업무협약(MOU)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