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비호감 51.1%'<한나라 자체 여론조사>
이명박 '‘비호감 51.1%'<한나라 자체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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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위장취업’ ‘BBK의혹’ 영향…호감은 33%
당 지지층 30% ‘대통령 되기에 문제있다’ 응답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빠졌다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잇따라 제기된 ‘자녀 위장취업’과 ‘비비케이(BBK) 사건 의혹’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 된다.

21일 한겨레가 입수한 한나라당 선거대책위 내부자료를 보면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선거대책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9일 3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39.8%,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18.4%, 정동영 후보는 13.1%, 문국현 후보는 7.9%, 무응답 16.4%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무응답층 비율은 1주일 전의 10.9%에 비해 늘어났다.

그런데 이 후보 성품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비호감’이라는 응답이 51.1%로, ‘호감’이라는 응답(33.3%)을 훨씬 웃돌았다. 또 이 후보 지지층에서도 12.7%가 이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비호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얘기다. ‘대통령이 되기에는 중대한 문제가 있느냐’는 물음에도 ‘있다’(41.7%)와 ‘없다’(42.6%)는 비중이 팽팽히 맞섰다. 특히, 이 후보 지지층에서 19%,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30%가 ‘대통령이 되기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다른 후보 지지층에서는 70%가 ‘대통령이 되기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 후보가 상대적인 강점을 지닌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평가도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게 한나라당 자체 평가다.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평가’에서 응답자의 42%는 긍정 평가를 내렸으나, 45%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층에서는 70%가 이 후보의 국정운영 능력에 신뢰를 보내지 않았다.

자녀들의 위장취업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전인 1주일 전 조사와 비교하면, 젊은층과 주부 등에서 지지율 하락 폭이 컸다. 한나라당 선대위는 자체 보고서에서 “20∼30대 저연령층에서의 지지도가 평균 지지율(39.8%)보다 낮다. 처음으로 20대(34.3%) 지지율이 30대(36.7%)보다 낮아졌고, 특히 20대 여성 지지율(28.9%)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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