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CD금리, 끝은 어디?
치솟는 CD금리, 끝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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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 0.03%p 급등, 연 5.58%...장기채 금리에도 영향
 
[서울파이낸스 김보경 기자]<ich-habe@seoulfn.com>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주택담보대출자들의 금융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CD금리 상승은 자금시장 정반에도 악영향을 미쳐 장기채 등 채권수익률에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9일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91일물 CD금리는 전일 대비 0.03%포인트 오른 연 5.58%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6월25일(5.5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CD 금리는 이달 12일 상승세로 돌아 선후 14영업일 만에 무려 0.23%P 뛰었다. 

지난주 하루 0.03%포인트씩 사흘간 급등하다가 이후 0.01%포인트씩 소폭 상승했으나 이번 주 들어 27일과 28일 0.02%씩 오르는 등 상승 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

CD금리가 연일 오르고 있는 것은 은행 예금이 주식시장으로 이탈하면서 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CD를 대거 발행하고 있기 때문. 때문에, CD금리 오름세를 제어할 마땅한 수단이 없다, 당분간은 오름세를 지켜보는 수 밖에 별 도리가 없는 셈이다.

문제는 CD 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덩달아 올르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주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24~7.84%로 이번주 보다 0.09%P나 또 오르게 된다.

문제는 또 있다. 단기물인 CD금리가 연일 오르면서 중장기물 채권금리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그렇지 않아도 불안정한 채권시장에 또 다른 장기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이날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날보다 0.09%포인트 급등하고 3년 및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10%포인트, 0.03%포인트씩 오르는 등 대부분 채권금리가 대폭 상승했다. 

보다 못한 한국은행이 1조5천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매입하는 보기 드믄 시장개입에 나서면서 채권시장이 잠시 강보합세를 회복했기도 했으나, 결국 맥을 못추고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단기채인 CD금리가 오르면서 장기채 금리를 밀어올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은행채, CD발행 관련 수급부담과 상승 기대심리로 5.6%선까지 CD금리가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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