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대 新車기술 통째로 中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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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NF소나타…윤 모 과장 검찰 구속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현대자동차가 수천억원을 들여 개발한 NF소나타 제작기술이 중국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 제작에 사활이 걸린 핵심 기술이지만 불과 10억여원에 통째로 넘어갔다.

이를 처음 보도한 MBC에 의하면, 이번에 기술이 유출된 주력차종인 NF소나타는 능이 향상된 파워 4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디자인도 새롭게 바꾼 사실상의 신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3천여억 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2년간의 노력 끝에 자체 개발한 것.

특히, 탑재된 자동변속기 기술은 현대가 10년 만에 어렵게 국산화에 성공한 핵심 중의 핵심 기술이다. 기초가 없을 경우에는 5년 이상 걸리는,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가는 그런 신기술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의 윤 모 기술직 과정은 작년 초 이 자동변속기 설계도면 270여장을 빼내 CD에 담아 해외사업부의 중국 담당 직원인 김 모 씨를 통해 중국의 제휴업체인 '쟝화이기차공사'로 넘겼다.

이들은 올 초엔 다시 NF소나타의 외형과 부품 설계도면 3천여장도, 똑같은 수법으로 이 업체로 빼돌렸다. 이들이 그 대가로 챙긴 돈은 120만 달러. 수천억원짜리 기술을 불과 십억원 남짓에 넘긴 것.

'쟝화이기차공사'는 확보한 설계도면으로, 생산 설비를 만들어 달라고 스위스 설비제작사에 주문했다가 도면이 현대와 같은 점을 수상히 여긴 제작사가 이를 알려오면서 덜미가 잡혔다.

검찰과 국정원은 두 사람을 구속하고, 이들이 기술 인력까지 빼내려 한 것은 아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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