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하이닉스 매각, '내년 이후로'
현대건설·하이닉스 매각, '내년 이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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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올해 재계의 관심사는 대한통운을 비롯한 대형물건들에 대한 인수합병(M&A)이다.
새로 들어설 '이명박 정부'가 재벌의 덩치키우기의 족쇄역할을 해 온 출자총액한도제를 폐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물건들의 새 주인이 누가되느냐에 따라 재계서열도 뒤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한 치의 양보없는 각축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대어중의 대어로 손꼽히는 대우증권·대우조선해양·하이닉스반도체·현대건설의 매각은 그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내년 이후에나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유는 이들 기업들의 지분을 모두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어 산업은행 민영화와 보조를 같이 해야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곽승준 기획조정분과위원은 8일 "산업은행이 보유한 민간 기업의 지분 매각은 산은과 대우증권을 총괄하는 지주회사가 출범한 이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짧지만 의미있는 지적이다. 왜냐하면, 지주회사가 빨라야 연내에 설립되기 때문에, 이들 기업의 주인 찾기는 내년 이후에나 본격화된다는 예측이 가능해진다.
 
인수위는 산은의 투자은행 부문과 자회사인 대우증권을 통합한 지주회사를 연내 설립하고, 이 지주회사의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하는 방식으로 산은을 민영화할 계획이다. 

당초 새정부 탄생으로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가 가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됐고, 그렇게 되면  산은이 보유한 기업의 지분 매각작업도 올해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었다.
하지만, 앞서 지적한 구상대로라면 일정은 오히려 더 늦춰지게 됐고, 이들 대어들은 내년에나 M&A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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