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국 산하 브루크헤이븐 국립 연구소 연구팀이 '뇌영상학지' 최신호에 발표한 체질량지수 20~29사이의 18명을 대상으로 한 뇌 대사 연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고 메디컬투데이가 13일 보도했다.
연구팀이 위장관내 풍선을 삽입해 각기 다른 양의 공기를 넣어 다양한 정도로 위내 포만감을 유발한 후 기능적 MRI 뇌영상을 통해 이 같은 포만감에 대한 메시지에 대해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본 조사한 결과 과식을 하고 싶어하는데 관여하는 뇌 회로가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
연구결과 과체중인 사람들은 정상적인 체중의 사람들에 비해 포만감 신호를 보내는 뇌 영역내 활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과체중인 사람들은 위가 적당히 팽창되었을 때 생기는 포만감에 대한 반응이 정상 체중 사람들보다 저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로 인해 일부 과체중인 사람들은 적당량 식사를 한 후에도 과식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뇌영상촬영결과 과체중인 사람에서 뇌 속 좌측 후방부 편도체(left posterior amygdala)의 활성이 저하된 반면 더욱 마른 사람에서는 이 같은 뇌영역이 더 활성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뇌영역은 참여자들이 포만감을 느낄 때 활성이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배고픔이 가장 심하다고 말한 사람에서 이 같은 뇌영역의 활성이 가장 낮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최초로 위장이 팽창되는 동안 배고픔과 뇌 속 좌측편도체 부위가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이 같은 뇌영역을 활성화 시킴으로 인해 배고픔을 억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뇌 회로를 타깃으로 하는 치료법이 만성적인 과식을 막아 비만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메디컬투데이는 덧붙였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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